프랑스 여행, 프랑스 파리의 일상
프랑스는 UN상임이사국이자, 경제대국, 관광대국입니다. 과거 세계를 장악했던 선조들의 덕을 많이 보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어느 지역을 가든 아름다운 풍경과 건축물, 그리고 예술품들이 가득합니다. 푸조, 부가티, 르노 같은 자동차 회사도 유명하고, 나폴레옹, 루이 14세, 데카르트, 파스칼, 빅토르 위고, 알베르 카뮈, 몽테스키외, 장 자크 루소, 장폴 사르트르, 에밀 졸라와 같은 역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도 많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개선문, 오르세 미술관, 몽마르뜨의 사크레 쾨르 사원, 몽생미셸 수도원, 샹젤리제 거리 등 역사적이고 화려한 건축물과 장소도 수없이 많습니다. 또한, 프랑스 요리는 세계적으로도 고급 요리로 명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프랑스는 일상적인 모습들도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배경부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것 없는 모습들도 역사적인 건물들 앞에 있으면 특별해 보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 여행, 베르사유 궁전
말씀 드린 것처럼, 프랑스에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유명한 장소가 많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건축물들도 참 많습니다. 아니, '즐비하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 즐비한 곳(것)들 중에 오늘은, 바로크 양식의 걸작, 베르사유 궁전에 대해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제가 베르사유 궁전에 방문한 것은 약 5년 전 쯤입니다. 어린 시절, 티비에서 본 베르사유의 장미(만화)와 세계사 수업을 통해 알게 된, 베르사유 궁전은, 오랜 시간 저의 해외 여행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해외 여행을 계획할 때, 프랑스를 가장 처음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태양왕 루이 14세가 절대왕권을 드러내기 위해 지은 건축물입니다. 물론, 루이 14세가 직접 지은 것은 아니고, 매년 인부 3만 여 명이, 약 20여 년 간 죽도록 지은 것입니다. 인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지어진 건축물과 정원을 바라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으로 걸어가면서 이곳은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이구나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당시 발걸음이 저도 모르게 빨라졌던 기억이 납니다. 한 사람이라도 제치고 가야한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 해 동안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700만 명 이상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반면,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점점 더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음 속에 늘 품고 있던 그곳이 바로 제 눈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 기대와 설렘은 지겨움으로 변하였습니다. 변덕스럽고 추운 날씨 때문이었습니다.(비가 내렸다 그치기도 하고 점점 쌀쌀해지기도 하고...)그런 열악한 상황에서 두 시간 반을 기다리다보니 저도 모르게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습니다. 정~말 솔직히! '괜히 왔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베르사유 궁전은 제가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장소라는 것을 잊으면 안되었습니다. 다리도 너무 아프고 허리도 끊어질 것 같았지만, 다른 것에 집중하며 버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도 구경하고, 주변 경치도 살펴보며 악착같이 버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텨, 드디어 저 휘황찬란한 황금 대문을 박차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궁전의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의 모든 공간이 박물관인지, 미술관인지, 아니면 대성당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의 외관 중에 저 황금색 띠 장식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색 바탕에 둘러진 금색 띠가 고급스러움과 화려함, 우아함과 사치스러움, 그 어디쯤으로 느껴졌습니다.
궁전 내부의 모습을 구경할 때는, 사실 조금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떠밀리듯이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한 곳에 가만히 서서 구경도 더하고 사진도 더 찍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파도에 휩쓸리듯 이 방, 저 방으로 움직여야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유명한 베르사유 조약(평화 협정, 1919년 6월 28일 11시 11분)이 체결되었던, 거울의 방은, 금색 배경에 화려한 거울 장식, 천장화와 크리스탈 보석 같은 샹들리에가 극강의 화려함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는 과거 치욕적인 역사를 되갚을 목적으로 독일과의 종전 협약을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으로 정하였습니다.
화려하지만, 숨막히는 궁전 내부를 벗어나 밖으로 나오니, 드넓은 궁전 정원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완벽한 대칭 구조를 띠고 있는 정원은 루이 14세의 완벽주의적이고 강박적인 성향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정원에는 1,400개의 분수가 있다고 하는데, (많다고는 생각되었지만) 그렇게까지 많은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근처 수 km 안에 물이 없어서 멀리 센강에서 퍼올려서 사용했다고 하는데, 절대왕정 시대라 가능했던 짓(?)인 것 같습니다.
분수대를 그렇게 많이 만든 것도 대단하지만, 분수대 안에 있는 조각들과 장식들 하나 하나까지도 말이 안나올 정도로 섬세하고 화려했습니다. 루이 14세의 절대왕권을 드러내기 위한 욕심은 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후손들이 잘 먹고 잘 사는 데 보탬이 되었으니 프랑스 사람들은 매우 좋아할 것 같긴 합니다.
베르사유 궁전 탐험(?)을 마치며
베르사유 궁전은 버킷리스트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루이 14세가 자신의 권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랑할만 한 곳이었습니다.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하루 일정을 빼서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강력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역사를 미리 공부하시거나 관련 드라마(어른만 보세요)와 영화(마리앙투아네트)를 보고 가시면 훨씬 더 재미있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 Place d'Armes, 78000 Versailles, 프랑스
★★★★★ ·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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