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파트의 수명은 26.95년(참고로, 일본은 약 54년, 미국은 약 72년, 영국은 약 128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에 있는 콜로세움은 건설된지 약 2,000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건재하게 그 위용을 뽐내고 있죠.
기술력이나 건설 재료만 따져보더라도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물론, 아파트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수명을 짧게 책정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수명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현재 50년 된 아파트를 상상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죠.
로마 여행, 콜로세움, 그리고..
콜로세움 운영 시간 1~2월 매일 09:00~16:30, 3월1일~3월15일 09:00~17:30, 3월 26일~8월 31일 09:00~19:15
9월 09:00~19:00, 10월 1일~10월 28일 09:00~18:30, 10월 29일~10월 30일 09:00~16:30, 11월 1일~12월 31일 08:30~16:30, 영업 종료 1시간 전까지만 매표소 운영,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휴무
이용 요금 : 18유로
전화번호 : (+39) 066723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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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상징이 에펠탑이라면 이탈리아 로마의 상징은 무엇일까요?
로마를 대표하는 얼굴은, 누가 뭐라해도 콜로세움(ColoSSeum)일 것입니다.
각종 설문조사나 통계 자료가 이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매 년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은 여행객들이 '이탈리아(로마)를 다녀왔다.' 는 것을 증명해주는 대표적인 유적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의 의미와 역할
로마의 중심부에는 수세기동안 수백만명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고대의 경이로움, 바로 콜로세움이 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이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곳이라면, 콜로세움은 황제의 힘을 상징하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웅장한 아치와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이 건축물은 로마 제국의 권력, 혁신, 문화적 풍요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죠.
건축물로서의 가치 외에도 콜로세움은 로마 역사에서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제국의 가치, 업적 및 지속적인 유산을 다각적으로 상징하는 역할을 합니다.
플라비안 원형극장(고대 로마 시대에 주로 사용된 타원형의 극장 형태, 정원에서 대중이 극을 관람할 수 있는 특이한 형태)으로 알려진 콜로세움은 엔지니어링과 건축 디자인의 획기적인 업적이었습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네로 황제의 신하 출신)와 티투스 황제 치하에서 서기 70~80년 사이에 건설된 이 극장은 지금까지 건설된 가장 큰 고대 원형 극장 중 하나로, 50,000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경사로, 다락문, 엘리베이터로 구성된 복잡한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는 혁신적인 디자인 덕분에 벽 안에 있는 광경을 보는 동안 사람과 동물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콜로세움은 검투사 전투와 야생동물 사냥부터 모의 해전까지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는 로마 오락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콜로세움을 통해 네로의 폭정에 시달렸던 백성들을 달래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무네라'로 알려진 이러한 광경은 오락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사회 통제, 선전, 권력, 정복, 제국의 힘에 대한 로마의 가치 강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이기도 했습니다. (콜로세움은 로마 문화 정체성의 상징이 되었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제국의 위대함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오락 장소로서의 역할 외에도 콜로세움은 중요한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황제들은 자신의 권력과 합법성을 보여주기 위해 원형극장을 활용했으며, 종종 대중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정교한 게임과 축제를 후원했습니다.
콜로세움 건설 자체는 네로 황제의 격동적인 통치 이후 대중의 지지를 얻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플라비안 왕조의 전략적, 정치적 움직임이었습니다. 행사에 무료로 입장하고 대중에게 음식을 배분함으로써 통치자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권위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죠.
콜로세움은 단지 웅장한 건축학적 경이로움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로마의 독창성, 문화적 풍요, 정치적 힘의 상징입니다. 로마 역사에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문명 중 하나의 이상, 성취, 유산을 구현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온 방문객들이 그 웅장함을 바라볼 때마다 강력한 로마 제국의 시대를 초월한 매력과 지속적인 영향력을 떠올리게 됩니다.
콜로세움의 이면
고대 로마의 상징이었던 콜로세움은 당시의 웅장함과 건축적 탁월함을 보여주는 증거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 장엄한 외관 뒤에는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어두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콜로세움의 주요 목적은 로마 대중의 오락을 위해 전투원들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싸우는 검투 대회를 위한 경기장이었습니다. 이것은 잔혹한 폭력을 보여주었으며 오락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콜로세움의 모래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의 피가 젖어 있습니다.
콜로세움은 노예, 전쟁 포로, 그리고 소외된 집단의 노동력으로 지어졌습니다.
이들은 로마 엘리트들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혹독하게 일만 해야 했습니다.
콜로세움은 착취와 억압, 희생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에서는 검투사들의 전투 외에도 사냥과 동물들의 싸움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머나먼 나라에서 수입된 동물들은 서로 싸우거나 숙련된 사냥꾼들과 맞서야 했습니다. 오락적인 즐거움을 위해 이 동물들에게 가해진 잔인함은 고대 로마 사회가 얼마나 불안했는지를 말해주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의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의 영광을 상징하는 동시에 어두운 면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폭력적인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콜로세움은 인류 역사에 내재된 복잡성과 모순을 냉정하게 일깨워줍니다.
감탄을 부르는 건축술(건축미)과 어두운 이면이 콜로세움을 다시금 바라보게 합니다.
콜로세움이 무너진 이유
제국의 권력이 쇠퇴하면서 웅장했던 콜로세움의 모습도 쇠퇴하고 황폐해졌습니다.
콜로세움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방치되었으며 무너져 갔습니다.
로마 제국의 몰락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콜로세움은 궁전, 군사 기지 및 창고 등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콜로세움이 붕괴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재해입니다.
로마는 지진 활동이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실제로 여러 차례의 지진으로 인해 많은 건축물들이 파괴되었습니다.
인간이 훼손하거나 파괴하여 콜로세움이 조금씩 무너졌다는 의견도 있지만요.
그래도 콜로세움
건물의 상당 부분이 무너지고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웅장함과 화려함, 신비로움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히려 (무너진 부분으로 인해) 더욱 예술 작품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시대적 상황을 생각하며 실제 콜로세움을 보고 있으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수세기에 걸친 방치, 자연 재해, 약탈에도 불구하고 콜로세움은 로마의 지속적인 유산을 상징하는 견고한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생존은 고대 로마 건축업자와 건축가의 독창성과 장인 정신에 대한 증거로 사용됩니다.
오늘날 콜로세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국의 흥망성쇠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명 중 하나의 지속적인 유산을 가슴 아프게 상기시켜주는 기념물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거나 앉아있는 저 돌덩어리들이 제 눈에는 왠지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나가고 난 뒤 그 돌에 뭐가 새겨져 있는지 한참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어요.
특별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런 것들이 저에겐 소소한 재미를 준답니다. ㅎㅎ

백성들의 시선을 정치가 아닌 오락으로 돌리고자 했던 정치 전략(콜로세움 건설)은 분명히 통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 부분이 폐허처럼 변해버린 콜로세움도 이렇게 경이로운데,
그 당시 화려하고 웅장했던 콜로세움의 입장료와 대부분의 볼거리를 무료로 제공하였으니,
황제가 백성들을 위해 많은 것을 베푼다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죠.
전체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구성과 디자인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2,0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건축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얼마나 대단한 건축물인지 더 잘 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콜로세움을 보고 고대 로마의 발상지, 포로 로마노를 한바퀴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포로 로마노 : 고대 로마 시민들의 생활 중심지, 포로는 공공 광장이라는 뜻, 신전, 원로원, 상점, 목욕탕, 체육시설, 도서관 등이 있던 곳)
저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쓰~윽 보고만 왔답니다.
이탈리아의 여름은 너무나 더워요ㅜㅜ
콜로세움을 보러가면 콘스탄티누스 개선문도 볼 수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서기 312년 밀비안 다리 전투에서 막센티우스를 물리친 기념으로 세운 개선문,
파리의 개선문이 이 개선문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함.)
나폴레옹이 가져가고 싶어했다는데.. 정말일까요?
가까이서 보니 탐낼만 했겠더라고요~ㅎㅎ
어떻게 보면 돌덩이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돌 기둥이 참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뭔가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졌어요~

이 사진도 정말 특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만화같은 상상을 좀 해봤습니다^^;;
(제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역사적인 유물이나 공간을 볼 때마다 상상력이 마구 튀어나와요. ㅎㅎ)
이탈리아 여행, 로마와 콜로세움을 추억하며..
역사책과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던 콜로세움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두 발로 걸어다닌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한 번만 던지고 올 걸 그랬습니다.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뒤로 한 번 던지면 다시 로마로 올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미신이 있어요.
저는 두 번 던졌던 기억이~ㅎㅎ)
로마는 제게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 줬고,
콜로세움은 경이로움을 제게 선물해 줬습니다.
이렇게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보답하지 않을 수 없죠~
조만간 보답할 기회를 만들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모든 여행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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